장례식 절차, 최대한 솔직하면서도 자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재 상을 당하셔서 상당히 정신이 없으실 겁니다.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처음 맞닥뜨리게 되면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실겁니다.
일단 이 글은 상조회사 광고나 그런 글이 아닙니다. 저의 최대한의 경험을 살려서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장례식 절차, 처음은 화장장 예약
큰 일을 당하셨다면 먼저 하셔야 하는 것이 바로 화장장 예약입니다. 이때 병사와 사고, 자연사로 돌아가신 분들이 취해야 할 절차는 다른데요.
- 병원 또는 요양병원
- 자택(병사 또는 ㅈㅅ) 또는 요양원
1번의 경우에는 병원 또는 요양병원에서 바로 사망진단서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 사망진단서가 중요한 이유는 요즘 대부분의 분들이 화장을 하시기에 화장장 예약을 할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화장장 예약시 이 사망진단서가 없으면 예약이 되지 않습니다.
2번의 경우 자택, 요양워넹서 돌아가신 분들은 무조건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범죄와 관련이 없어도 말이죠.
경찰에 신고를 한 다음 인근 진찰기록이 있는 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받으시면 됩니다.
만약 자택에서 갑자기 돌아가신 분들은 병원에서 진료기록이 없으면 원인불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 부검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부검을 하면 사망진단서는 더 늦게 나오구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고인분들을 건드리지 마시라는 겁니다. 그 전에 고인 분을 함부로 옮기면 나중에 절차가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화장장 예약
*참고로 상조, 장례식장을 선택하시고 장례지도사님에게 사망진단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시면 화장장 예약도 잡아드립니다. 아래는 그냥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보건복지부의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화장예약서비스(홈페이지 바로가기)에서 예약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고인의 주소지가 속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화장장 시설에서 예약을 하는 건데요, 만약 다른 시도에서 운영하는 화장장을 하고자 하실 때에는 요금이 더 비싸집니다.
선착순 예약이기에 위에 말씀드린 사망진단서 발급 후에 최대한 빨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게 늦어지면 화장장이 가득차서(요금 코로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3일장이 아니라 4~5일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오전 12시가 넘어가 새벽에 돌아가셨다면 예약은 상대적으로 더 쉽게 할 수가 있지만 오후 넘어서 돌아가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더 예약하기가 힘듭니다.
장례식장과 상조 결정
먼저 저의 경험으로는 ‘상조’를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요즘 광고도 많이 하고 해서 이게 많은 분들이 하신다고 생각하시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상조회사의 광고비 역시 전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통 상조를 쓰면 장례식장의 경우보다 평균 300만 원 정도는 더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이 정도의 값어치를 꼭 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그럼 이제 사망진단서 발급, 화장장 예약까지 하셨으면 (상조하실 분들은 상조에 연락) 장례식장을 결정하시고 장례식장에 비어있는 빈소가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장례식장 소속 장례지도사님들에게 연락을 하시면 됩니다.(이때 화장장 예약도 말씀하시면 됩니다) ** 장례지도사님이 정해지시면 이제 거의 모든 절차는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만약 장례식장이 같은 병원이 더 편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라면 해당 장례식장에서 운구차를 보내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장례식장 비용
비용 청구에 대해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용은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결제는 마지막날 발인 전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시설
- 식당
- 매점
- 장례용품
- 협력업체
1번 시설사용은 빈소 임대료, 안치실, 입관실 사용료입니다. 2번 식당은 가족과 조문객들이 드시는 식사비용이지요. 3번은 빈소안에 있는 각종 물품 등(담요, 화투, 일회용품, 음료, 주류 등) 비용입니다. 4번은 고인이 사용하실 관, 수의 등의 비용입니다. 5번은 상복대여, 제단의 꽃 장식, 운구차 비용, 영정사진 제작 등입니다.
참고로 상조회사의 경우 4번과 5번에서 비용이 더 비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의 선택도 거의 강제당하다시피 하고, 쓸데없는 물품 등을 추가하거나 더 비싸게 하는 식이지요.(장례식장의 경우 비용대별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상조를 쓰셨다면 1, 2, 3번 비용도 어차피 장례식장에서 또 결제해야 합니다. 반면에 장례식장만 이용하신다면 1, 2, 3번 비용을 할인해주는 경우도 많죠.
장례식장 소속 장례지도사님은 해당 소속 직원이라 더 책임감이 있고 같이 밤을 새워드립니다. 돌발상황에서의 대응도 더 빠르구요.(이 부분은 개인적인 경험)
- 리무진은 화장터까지만 가는 편도입니다. 리무진만 쓰시면 나중에 돌아실때 쓸 차량도 같이 가야 합니다.
- 영정사진은 미리 준비가 안되셨다면 장례식장에서 가능합니다. 단체사진에서 고인만 따로 캡쳐하는 것도 가능하고 휴대폰 사진으로도 가능합니다.(포토샵으로 합성)
마지막 장례식 절차
이제 장례가 끝나고 화장장에 가셔서 화장을 하고, 미리 결정해두신 추모공원 또는 개인납골당 등으로 고인을 모시면 됩니다.
중간중간 모르는 절차나 상황들이 생기면 장례지도사님과 상담하시면 됩니다. 거의 모든 절차와 진행을 도와주시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약
- 사망진단서 발급
- 장례식장(또는 상조) 결정
- 화장장 예약(1번 후 직접 하기 보다는 2번 후 장례지도사님 통해서)
- 장례절차 진행
경황이 없으셔서 장례식 절차 또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으실 겁니다. 사망진단서 발급이 경찰 연락의 경우만 잘 기억해두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