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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에 대해서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분양건도 많지 않고, 용어 자체도 공공과 민간이 같이 들어가 있어서 생소하실 겁니다. 민간임대 아파트면 민간임대아파트이지 앞에 공공지원이 붙어 있는게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먼저 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어떤 곳인지 부터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원칙은 민간임대아파트입니다. 민간 자본으로 건설을 하고, 대신 분양(판매)를 하지 않고 임대아파트도 제공하는 겁니다.
예전에 있었던 뉴스테이가 명칭만 달라진 것이죠. 실제로 이런 곳들이 분양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입지가 좋은 대도시 광역시 보다는 현재는 중소도시에서 주로 분양) 심지어 전매도 없어서 투자처로도 최고이죠.(관련 포스팅 보러가기)
민간임대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쓰지도 않고, 주택 소유 여부도 따지지 않습니다. 그냥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을 할 수 있고 당첨이 되면 입주도 할 수 있습니다. 보증금은 보통 인근 지역 시세이고(또는 저렴하게) 2년씩 총 8~10년까지 연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앞에 공공지원이라는 말이 붙으면 딱하나 청약 자격이 제한됩니다. 민간임대아파트이지만 공공자본을 받아서 지어지는 만큼 무주택자들의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죠.
위 사진은 얼마전 분양을 했던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평택역 sk뷰’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훨씬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어느정도 이해가 되셨나요?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드실겁니다. 굳이 분양받아서 내 자산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지 말이죠(실제 분양해서 미달난 곳이 있기는 커녕 경쟁률이 장난이 아닙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장점
먼저 장점을 보겠습니다.
안정적인 주거 보장
이 부분이 사실 제일 크죠. 현재 이유야 어쨌든 전세물량이 씨가 말고 있습니다. 전세가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구요. 뭐 내집을 사냐 마느냐를 떠나서 일단은 가족이 살곳이 필요한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일단 당첨만 되면 최대 8~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건 현재 시점에서 엄청난 메리트이죠.
민간분양 아파트 상품성과 비슷한 수준
대부분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의 경우 브랜드가 나쁘지 않습니다(sk뷰, 우미린, 리슈빌 등). 거기에 추후 임대기간이 끝나면 다시 분양을 할 아파트이기 때문에 거의 민간분양아파트와 상품성이 대등한 수준입니다.
요즘 분양하는 민간분양아파트와 상품성이 비슷한데 안정적으로 10년까지 살 수 있다? 경쟁률이 낮을 수가 없습니다.
저렴한 보증금/월세 시세
평택역 sk뷰의 경우 국평(84제곱)이 보증금 1억 3천 정도에 월 40만원입니다. 만약에 민간분양아파트이고 입주 바로 전에 월세를 저렇게 구할 수 있으신가요? 사실 말이 인근 시세의 80%지 훨씬 더 저렴한 시세입니다.(최근에 월세도 폭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분양 예정(2021년 7월) : 서울시 중랑구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단점도 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아예 쳐다도 보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 8~10년 후에는?
엄청난 단점이죠. 예를 들어 안정적으로 8~10년동안 새아파트에서 쾌적하고도 저렴하게 거주를 했습니다. 그럼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하죠?
여기가 입주자들에게 분양전환을 한다고 해도… 설사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한다고 해도… 과연 돈을 모아서 매수할 정도의 분양가가 될까요?(판교 분양전환 같은 경우 난리가 났죠..)
내집마련의 근본적인 문제인데요, 8~10년동안 착실히 돈을 아끼고 모은다고 8~10년 후에 집을 구매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최근 20~30대 주택매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도 그렇구요.
거기에 8~10년 동안 새아파트에서 살다가 돈이 없어서 다시 20~30년된 아파트에 들어가 살 수 있을까요?
결론 : 당장의 주거는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자
저의 결론은 이겁니다. 당장의 주거는 운좋게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당첨에 되어서 살아도 됩니다. 무주택자 자격 유지에 청약통장을 쓰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저렴한 임대료+무주택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면서 미래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즉, 8~10년간 안정적인 주거가 아니라 내집마련을 위한 철저한 대비기간이 되어야 합니다.
무주택 자격 유지이기 때문에 특공이나 청약 가점을 올려서 당첨받는 전략을 짜셔야 합니다. 여차하면 구축 매수를 하는 전략도 좋습니다.(대신 갭투자의 경우 아파트에서 퇴거 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8~10년간 편안히 살자라는 마인드로 들어갔다가는 정말 ‘벼락 거지’가 아닌 ‘근본 거지’가 될 수 있는 곳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아닐까 합니다.